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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덕분에 여름장사 '시작~'

뉴욕·뉴저지 일대에 85~9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인 업소들이 ‘깜짝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커피숍이나 베이커리·식당 등에는 무더운 날씨에 밀려드는 손님들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매출도 상승세다.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소들도 마찬가지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더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대형 한인식품점들은 여름 과일이나 아이스크림들을 전면 배치하고 고객들의 시선 잡기에 나섰다. ◆팥빙수의 유혹=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팥빙수는 뜨거운 여름철 최고의 인기 메뉴다. 한인 베이커리나 커피숍들도 팥빙수나 과일빙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웰빙 바람에 발맞춘 녹차빙수도 등장했다. 플러싱에 있는 가나안제과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평상시보다 아이스커피와 팥빙수를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트 서정아 실장은 “2주 전부터 팥빙수 판매를 시작했는데 날씨가 더운 날은 40% 가량 더 많이 팔린다”며 “여름철에는 빵도 담백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조만간 건강 바게뜨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냉면에 빠지다=맨해튼 32스트릿에는 최근 몇 주 새 ‘냉면’이라는 글씨가 눈에 띠게 늘었다. 점심시간에도 단연 냉면이 인기다. 낮 최고 기온이 90도를 넘어선 8일 맨해튼 식당가에선 곳곳에서 냉면을 먹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서회관 관계자는 “냉면 주문이 유난히 많았던 하루”라며 “비빔·물·회냉면이 두루두루 인기”라고 말했다. 냉면 외에도 콩국수나 냉채 등 시원한 음식들이 대세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중식당 만다린의 진여장 사장은 “이달 들어 콩국수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이열치열이라고 고추짬뽕 등 매운 음식을 찾으며 땀을 흘리는 손님들도 많다”고 밝혔다. ◆선풍기 품절=전자·생활용품점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디자인이 세련된 일부 상품은 이미 품절됐다. 뉴저지주 페어뷰에 있는 하이트론스의 오세풍 상무는 “6개 모델의 선풍기를 들여왔는데 이미 3개는 다 팔렸고,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도 30%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홈앤홈 황성훈 총매니저는 “요즘은 하루에 에어컨이 70~80대, 선풍기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150여 대가 나간다”며 “갑자기 찾아 온 폭염 덕분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여름상품 늘려라=한인 대형식품점에도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맥주, 여름과일 등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식품점 아이스크림 판매는 2~4배까지 늘었다. H마트 유니온점 김진호 부지점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박, 참외, 냉면 등 여름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에 냉면 종류를 다양화하고 가판대를 늘리는 등 여름 아이템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동희·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6-08

헉, 갑자기 냉장고가…전력 불안정, 한인업소들 골탕

폭염으로 인한 뉴욕시 정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해제된 상태지만 8일에도 퀸즈를 비롯한 브루클린·브롱스 등 일부 보로에서는 600여 가구가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했다. 브루클린의 경우 콘에디슨은 추가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그린포인트·윌리암스버그·포트그린 등의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 사용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콘에디슨 측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5일부터 4만3000여 가구가 전기 공급 중단 사태를 경험했다. 전력 사용 폭증으로 인한 정전 사태로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일대 일부 한인 비즈니스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플러싱 H마트 156가점은 7일 오후 12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매장 내 냉장고와 냉동고 전력을 모두 차단했다. 최세진 소장은 “갑자기 냉동고의 고기가 녹는다 싶어 확인해 봤더니 전압이 평소보다 50V나 낮아 냉동·냉장차량 2대에 모든 제품을 옮겼다”며 “8일 하루동안 다시 셋업하느라 직원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금강산 식당도 7일 오후 한 때 배추를 보관하던 냉장 컨테니어 작동이 중단됐다. 중간 중간 식당 내 전등이 깜박이는가 하면 대기실 에이컨 작동이 시원치 않아 일부 불편을 겪었다. 김제현 매니저는 “그나마 다니지 않는 곳은 소등하는 등 전력 사용을 줄인 게 문제를 키우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도 7일 오전9시~오후 2시까지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애로를 겪었다. 플러싱 한양마트 버틀러 오 지점장은 8일 “정전 등의 피해는 없지만 에어컨 작동이 시원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0-07-08

한인업체들 ‘폭염과의 전쟁’

연일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업체들마다 곤혹을 치르고 있다. 화씨 100도가 넘는 무더위는 직원들의 작업 능률을 떨어뜨리고 건강마저 위협하기 때문이다. 폭염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인업체들을 업종별로 살펴 봤다. ◇건설=뙤약볕 아래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직원들이 더위를 먹지 않도록 얼음물을 수시로 제공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공사에 쓰는 콘크리트가 팽창하기 쉽기 때문에 작업 후 물로 식혀 줘야 하는 등 평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델타건설 김승걸 사장은 “요즘처럼 더울 때는 업무 능률이 잘 오르지 않기 때문에 주로 오전에 일을 하고 오후에는 1시간 정도 일찍 마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건설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오후 2시쯤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세탁소=한마디로 더위와의 싸움이다. 각종 기계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는 물론이고 다림질을 하기 위해서는 고온의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 외부 온도가 화씨 100도라면 업소 안은 120∼130도는 족히 될 것이라는 게 업주의 설명이다. 롱아일랜드시티 세탁공장 ‘크리스털 셔츠서비스’ 정영종 사장도 유난히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다림질을 위해 셔츠 프레스 기계를 사용할 때면 등과 얼굴을 타고 땀이 줄줄 흐른다. 에어컨은 기계에서 나오는 열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 아예 가동하지 않고 있다. 정 사장은 “빨리 더위가 지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세탁업계에서는 창문이나 문을 열어놓고 대형 선풍기를 돌려 열기를 밖으로 빼내는 것이 유일한 더위 극복 방법이다. 퀸즈 자메이카에서 ‘힐사이드 김스클리너’를 운영하는 서니 김 사장은 “세탁소를 운영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첫 해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이제 겨우 적응이 됐다”고 밝혔다. ◇봉제=작업장에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봉제기계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체감온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맨해튼 이노패션 곽우천 사장은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는 작업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난주부터 오전 업무를 30분 당겨서 시작하고 대신 오후에 1시간 일찍 마치고 있다”며 “무더위가 가실 때까지는 단축 작업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당=고객들은 시원한 음식을 찾아 오지만 뜨거운 불 주변에서 일해야 하는 주방 직원들은 고통스럽기 그지 없다. 맨해튼 강서회관 남낙현 주방과장은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데다 주문량이 늘어 힘이 든다”며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돌솥을 취급하는 순두부 전문점 주방장들도 어려움이 크다. 맨해튼 북창동 순두부는 점심시간에 한창 바쁠 때는 40개의 가스 스토브에서 순두부와 돌솥밥을 요리한다. 이한빈 부장은 “돌솥밥과 순두부는 일반 요리보다 불이 3배는 뜨거워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냉국수나 오이냉국 등 시원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정비=역시 작업장의 특성상 에어컨을 가동할 수 없어 어려움이 크다. 심재택자동차종합정비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는 자동차의 냉방장치 고장으로 찾아 오는 고객이 평소보다 50%는 늘어난다”며 “작업복을 입고 자동차 밑에서 일을 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흐른다”고 말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찬물을 자주 마시거나 작업 중간중간에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뿐이다. 권택준·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0-07-07

[연일 폭염…노약자 안전 수칙] 충분한 수분 섭취, 직사광선 피해야

뉴욕 일원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높은 기온과 습도 등으로 인해 병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열사병이나 탈수증 등을 조심해야 한다. 의사들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몸에서 수분이 빨리 빠져나가 더운 날씨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노인들은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섭취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편한 옷을 입어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들을 차 안에 오랜 시간 남겨두는 것도 위험하다. USA투데이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13명의 어린이가 주차된 차 안에서 탈진해 사망했다. 직사광선 아래에서 자동차 실내 온도는 10분에 화씨 20도, 20분만에 30도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혼자 차 안에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더운 날씨로 인한 자동차 안 어린이 사망 사고는 대부분 기온이 화씨 90도 미만인 날 발생했으며 73도일 때 일어난 경우도 있었다. 노인들은 더위에 지치기 쉽고, 건강 상태도 나빠지기 때문에 냉방이 되지 않는 공간에 혼자 있는 것은 위험하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망 사고의 40%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노인들은 매일 두차례 이상 어지럼증이나 실신, 매스꺼움 등 더위로 인해 이상 증세가 있는지를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열사병 응급 처리 방법으로는 환자를 시원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10~15분 마다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이렇게 하더라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10-07-06

냉방용품, 없어서 못 판다…화씨 100도 넘는 폭염에 에어컨·선풍기 판매 급증

화씨 100도를 넘는 폭염으로 인해 한인업소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 전문식당들도 몰려드는 고객들을 맞느라 분주하다. 반면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줄이고 치장에도 신경을 덜 쓰면서 관련 업계는 매출 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 ◇냉방용품 ‘불티’=조은전자 플러싱점은 지난주부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앤디 이 매니저는 “더운 날씨를 견디지 못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러 오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며 “일부 품목은 재고가 모자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제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에 따르면 에어컨의 경우 LG·GE·프레데릭 브랜드의 창문형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는 200~400달러 사이가 가장 많이 나간다. 선풍기는 쿠쿠·리바트 등 한국 제품 중에서 40~55달러 사이의 가격대가 가장 인기있는 폼목이다. 가정용품 전문점 홈앤홈도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에어컨 전 품목을 10% 할인하고 4년 무료 워런티를 제공한 것도 매출 상승에 한몫을 했다. 전자부 정희태 팀장은 “예년에 비해 2배나 많은 냉방용품이 팔렸다”며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이번주에는 그동안 냉방용품 없이 버티던 한인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냉면 전문식당들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플러싱 한주칡냉면 관계자는 “평소보다 고객이 2배 가까이 늘었다”며 “갑자기 무더위가 닥치면서 냉면으로 더위를 이기려는 한인이 많다”고 밝혔다. 의류와 화장품 업소들도 발빠르게 대목 맞이에 돌입했다. 플러싱 여성의류 전문점 오렌지나무는 7월 한 달 동안 여름의류 균일가전을 마련하고 원피스·반팔티·민소매 티셔츠 등을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아모레화장품 유니온점은 ▶아이오페 선블락 ▶라네즈 멀티프로텍터 ▶아모레 선블락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샘플을 증정한다. ◇요리 덜 하고, 치장도 귀찮아=생선과 청과 업소는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맨해튼피시마켓을 운영하는 곽호수씨는 “아무래도 날씨가 더우니 사람들이 요리를 덜 해먹게 돼 지난주부터 생선 판매가 10%가량 줄었다”며 “무더위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뉴저지주 오렌지에서 청과업소 도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윤씨도 “더운 날씨로 인해 수박은 판매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5~10% 줄었다”며 “게다가 과일이나 채소가 시들지 않게 하기 위해 평소보다 온도를 낮추고 얼음을 더 많이 쓰고 있어 비용이 더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성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네일·미용·뷰티업계도 ‘살인적인 더위’에 거의 손을 놓고 있을 정도다. 매출이 늘어나는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더위를 이기면서까지 ‘치장’을 원하는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한인네일협회 이은혜 회장은 “장사가 잘되는 업소들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거의 텅텅 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용업계도 더위가 계속 이어지면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업계 역시 무더위가 반갑지 않다.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5% 감소한 상황에서 불볕더위로 쇼핑 다니기가 힘들 정도가 되면 자연히 추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윤민영 회장은 “밖에 나가기 곤란할 정도로 더워지면 자연히 고객 이동이 뜸해질 수밖에 없다”며 “간혹 고객이 있어도 쇼핑보다는 ‘피서차’ 가게에 들어오는 경향이 많아 불볕더위가 결코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택준·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0-07-06

오늘 뉴욕 일원 ‘폭염주의보’…물·전력 사용 급증…정전 사태 빚기도

연휴와 함께 무더위가 시작된 뉴욕 일원에 ‘폭염 주의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6일 오후 6시까지 뉴욕시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5일 밝혔다. 무더위와 함께 연휴 동안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졌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 정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4일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진에서 마차를 끌던 말이 구경하던 인파 속으로 돌진, 21명이 사상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폭염주의보 발령=기상청은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뉴욕시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남부 뉴저지 일원 기온도 화씨 10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퀸즈를 비롯해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의 6일 낮 최고 기온은 화씨 9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높은 기온에다 습도마저 높아지면서 체감 기온은 화씨 106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이같은 폭염 사태는 10일까지 계속되리라 전망하면서 특히 노약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은 물을 많이 섭취하고, 햇볕을 피하며, 냉방이 돼 있는 시설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사건 사고=5일 오전 6시쯤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를 역주행하던 운전자가 공항셔틀 밴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사고 직후 각 차량의 운전자는 인근에 있는 엘름허스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이오와주 벨뷰시에서는 4일 낮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벨뷰 헤리티지 데이’ 축하 행진 도중 행사에 참가한 마차를 끌던 말 2마리가 통제 불능이 되면서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24명의 주민들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60세 된 한 여성이 몇 시간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고 벨뷰시 경찰서는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14명은 가벼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지만 5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심각한 상태다. 6일 뉴저지주 페어필드에서는 소형 항공기가 에섹스카운티공항에서 1마일 떨어진 지점에 추락,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했다. 웨스트체스터에서는 카약이 뒤집어지며 2명이 실종됐다. ◇전력·물 부족=폭염이 계속되면서 뉴욕 일원에는 전력과 물 부족현상이 늘고 있다. 5일 오후 1시 북부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1만7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 주민들이 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뉴저지주는 무더위와 강수량 부족 등의 이유로 수돗물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머스카운티 지역에서는‘수돗물 사용 제한’이 실시됐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10-07-06

폭염에 에어컨 '팡팡' 열대야 현상으로 전력사용 급증…요금 부담 가중

워싱턴 일원에 연일 10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각 가정마다 전기세 등 냉방비 폭탄이 이어질 전망이다. 북버지니아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는 도미니언 파워는 지난달 냉방에 사용된 전력량은 작년 6월과 비교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치먼드 지역은 무려 76%, 북버지니아도 55% 증가했다. 더욱이 7월 들어서도 100도에 가까운 날이 이어지고 열대야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도 마찬가지로 6일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시간당 사용량이 최고를 기록했다. BGE사는 일반적으로 여름 시간당 사용량은 5500메가와트 정도지만 올해 여름엔 6900메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전기세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온도를 조금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습도만 없다면 78도 정도가 적당하고, 온도를 지금보다 1도만 올려도 전기세를 무려 5% 가량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에어컨 사용시 창문 등을 꼭 닫고 낮시간대 뜨거운 해가 집안으로 비추지 않도록 커텐이나 블라인드를 꼭 사용할 것도 권고했다. 이밖에 에어컨이 불필요하게 오래 작동하지 않도록 에어컨 필터를 깨끗히 청소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우 기자

2010-07-06

워싱턴은 '용광로' 연일 100도 웃돌아…올 폭염에 10명 사망

워싱턴 일원에 용광로처럼 뜨거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낮 최고기온이 99도를 기록한 데 이어 6일에는 102도, 7일에도 역시 10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돼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워싱턴 일원에 폭염주의보 및 ‘코드레드’ 대기오염 경보령도 내렸다. 코드레드는 뜨거운 대기 중에 각종 매연으로 인한 오존 성분이 많아져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전문가들은 경보령이 발령되면 아동 및 노약자, 기관지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외출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일 10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한인사회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무더위가 반갑지 않지만 대목을 맞은 업체도 있다. 우체국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상용씨(VA)는 “평소에도 힘든 일이 무더위가 겹치면서 몇 배는 더 힘들어졌다”며 “차라리 추운 날씨였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 김씨는 “최근 배달원 감원까지 겹쳐 1인당 맡은 구역이 늘어났다”며 “하루 평균 5시간 동안 300가구에 우편 배달을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업주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그야말로 ‘찜통’ 속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평소에도 보일러 때문에 가뜩이나 더운데 날씨까지 더워져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외 온도가 90도가 넘는데도 밖이 더 시원할 정도”라며 “하루 종일 사우나에서 일하는 기분”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무더위를 피하려 휴가를 떠난 손님들 때문에 일손도 조금 줄어들어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빙과류와 냉동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들은 도리어 대목을 맞았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수퍼H마트의 경우 아이스크림의 판매가 지난달 말에 비해 2배이상 껑충 늘었다. 업체 측은 이에 따라 염가판매와 시식행사 등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자판매부의 경우도 선풍기 판매량은 그리 늘지 않았지만 김치냉장고를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늘었다. 업체 관계자는 “최고기온이 100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 빙과류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들을 웃고 울게하는 찜통 더위는 이번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마이클 머셔 예보관은 “앞으로 최소 3∼5일간 기록적인 기온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메릴랜드 주, 버지니아 주, 워싱턴DC에서 무더위로 인해 현재까지 각각 6명, 3명, 1명 등 모두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천일교·김기우 기자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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