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욕 일원 ‘폭염주의보’…물·전력 사용 급증…정전 사태 빚기도
연휴와 함께 무더위가 시작된 뉴욕 일원에 ‘폭염 주의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6일 오후 6시까지 뉴욕시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5일 밝혔다. 무더위와 함께 연휴 동안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졌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 정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4일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진에서 마차를 끌던 말이 구경하던 인파 속으로 돌진, 21명이 사상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폭염주의보 발령=기상청은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뉴욕시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남부 뉴저지 일원 기온도 화씨 10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퀸즈를 비롯해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의 6일 낮 최고 기온은 화씨 9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높은 기온에다 습도마저 높아지면서 체감 기온은 화씨 106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이같은 폭염 사태는 10일까지 계속되리라 전망하면서 특히 노약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은 물을 많이 섭취하고, 햇볕을 피하며, 냉방이 돼 있는 시설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사건 사고=5일 오전 6시쯤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를 역주행하던 운전자가 공항셔틀 밴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사고 직후 각 차량의 운전자는 인근에 있는 엘름허스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이오와주 벨뷰시에서는 4일 낮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벨뷰 헤리티지 데이’ 축하 행진 도중 행사에 참가한 마차를 끌던 말 2마리가 통제 불능이 되면서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24명의 주민들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60세 된 한 여성이 몇 시간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고 벨뷰시 경찰서는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14명은 가벼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지만 5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심각한 상태다. 6일 뉴저지주 페어필드에서는 소형 항공기가 에섹스카운티공항에서 1마일 떨어진 지점에 추락,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했다. 웨스트체스터에서는 카약이 뒤집어지며 2명이 실종됐다. ◇전력·물 부족=폭염이 계속되면서 뉴욕 일원에는 전력과 물 부족현상이 늘고 있다. 5일 오후 1시 북부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1만7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 주민들이 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뉴저지주는 무더위와 강수량 부족 등의 이유로 수돗물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머스카운티 지역에서는‘수돗물 사용 제한’이 실시됐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